전국 대학 65%가 등록금 올렸다…"16년 동결에 재정난 심해"

올해 전국 대학 3곳 중 2곳 이상(123개교, 64.7%)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특히 사립대의 74.8%(113개교)가 올렸으며, 국공립대도 10곳이 인상했다. 인상률은 **5%대(5.00~5.49%)**가 가장 많으며, 이는 법정 인상 한도(5.49%)에 근접한 수준이다.

대학들은 16년간 동결된 등록금으로 인한 재정난을 이유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가장학금 지원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고려해 상한선에 가까운 인상률을 선택한 대학이 많았다.

학생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홍익대 학생단체는 7,897억 원의 적립금을 보유한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는 것은 기만이라며 비판했고, 고려대 총학생회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등록금 인상으로 인해 국가장학금 지원에서 배제된 대학들의 교내 장학금 축소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확대 및 주거안정장학금 신설 등의 대책을 검토 중이며, 인상 대학의 장학금 확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대학 재정지원 개편 및 수익사업 활성화를 통한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