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반도체 취업 보장보다 의대 진학… 작년 계약학과 정시 등록포기, 정원 1.8배

2024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의 정원 대비 1.8배에 달하는 합격자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약학계열 선호도 증가로 인해 의대 등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탈 때문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성균관대(삼성전자), 고려대·한양대·서강대(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계약학과 77명 모집에 138명이 추가 합격했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의 경우 모집 인원(10명)의 3.6배인 36명이 등록을 포기하며 가장 높은 이탈률을 보였다.

계약학과는 취업 보장, 장학금, 기숙사비 지원 등의 혜택이 있지만, 의대 정원 확대와 경기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향후 등록 포기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2025학년도 정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의 평균 경쟁률은 7.30 대 1이었으며, 한양대 반도체공학과가 13.89 대 1로 가장 높았다.